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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집에 3 관람평 (줄거리, 연말 감성, 추억)

by dearjay 2025. 12. 27.

영화 나홀로집에 3 관련 이미지
영화 나홀로집에 3 포스터

영화 나 홀로 집에 3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한 가족 영화로, 어린 시절 연말이면 자연스럽게 TV에서 다시 만나게 되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시리즈의 전작들과는 다른 주인공과 설정으로 인해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연말이라는 계절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 덕분에 꾸준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완성도나 작품성보다는 계절이 주는 감성과 추억의 힘으로 기억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으며, 연말이 되면 자연스럽게 다시 떠오르는 대표적인 시즌 영화 중 하나입니다.

영화 나홀로집에 3 줄거리 

나 홀로 집에 3은 기존 시리즈의 상징적인 주인공이었던 케빈 맥칼리스터 대신, 새로운 어린이 주인공 알렉스 프루이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알렉스는 감기에 걸려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 혼자 남게 된 평범한 아이로 등장합니다. 맞벌이 부모는 어쩔 수 없이 집을 비우게 되고, 알렉스는 하루 동안 혼자 집을 지키게 됩니다. 영화는 이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법한 상황에서 출발하며 관객에게 친숙한 분위기를 먼저 전달합니다. 문제는 국제 범죄 조직이 노리던 중요한 물건이 우연히 알렉스의 집으로 배송되면서 발생합니다. 이 물건의 존재를 알게 된 네 명의 범죄자들은 이를 회수하기 위해 알렉스의 집 주변을 맴돌기 시작하고, 평화롭던 집은 점점 위협적인 공간으로 변해갑니다. 알렉스는 처음에는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조차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지만, 주변에서 벌어지는 수상한 움직임을 통해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후 영화는 알렉스가 집 안의 구조와 일상적인 물건들을 활용해 범죄자들에 맞서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페인트 통, 장난감,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 평범한 물건들이 아이의 상상력과 결합되며 다양한 함정으로 변합니다. 범죄자들은 이러한 함정에 하나씩 걸려들며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고, 관객은 긴장보다는 웃음과 통쾌함을 느끼게 됩니다. 줄거리 자체는 단순하고 직선적입니다. 아이 대 어른이라는 구도, 선과 악이 명확히 구분된 구조, 반복되는 해프닝 속에서 이야기는 빠르게 흘러갑니다. 결말에서는 알렉스의 활약이 어른들에게 알려지고, 범죄자들은 결국 체포됩니다. 알렉스는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며 영화는 가족 영화다운 따뜻한 분위기로 마무리됩니다.

크리스마스와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연말감성

나홀로집에 3가 매년 연말이 되면 다시 언급되는 이유는, 영화의 완성도보다는 크리스마스 시즌 특유의 감성이 영화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눈이 쌓인 거리,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집, 따뜻한 조명과 차가운 바깥 풍경의 대비는 연말이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들입니다. 이러한 시각적 요소들은 관객의 감정을 먼저 자극하며, 영화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계절적인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중요한 공간은 ‘집’입니다.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 연말, 집에 혼자 남겨진 아이의 모습은 자유로움과 외로움을 동시에 상징합니다. 알렉스 역시 처음에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지만, 위협이 다가오면서 집은 더 이상 안전한 공간이 아니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는 그 공간을 다시 자신만의 요새로 만들며 상황을 극복합니다. 이는 연말이라는 시기가 주는 복합적인 감정과도 닮아 있습니다. 연말은 즐거움과 따뜻함이 강조되는 시기이지만, 동시에 외로움이 유난히 크게 느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나 홀로 집에 3은 이러한 감정을 무겁지 않게, 그리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집중해서 보지 않아도 되고, 중간부터 봐도 무리가 없으며, 집안일을 하면서 틀어두어도 부담이 없는 구성은 연말과 특히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명작이어서 다시 찾게 된다기보다는, 연말이라는 계절이 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영화에 가깝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자동으로 생각나는 노래처럼, 나 홀로 집에 3 역시 연말이 되면 다시 한번 떠오르게 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다시 보며 드는 개인적인 의견과 추억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홀로집에 3은 시리즈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1·2편이 지닌 상징성과 케빈이라는 캐릭터의 존재감에 비하면 분명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주인공 교체로 인한 이질감, 다소 과장된 악당 설정, 반복적인 함정 구조는 성인이 된 지금 다시 보면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연말이 되면 떠오르는 이유는, 영화 그 자체보다는 이 영화를 보던 시절의 기억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린 시절, 특별한 계획 없이 TV를 켜두고 있다가 우연히 마주쳤던 장면들, 가족과 함께 웃으며 지나가듯 보던 기억,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는 느낌을 막연하게 전달해 주던 분위기들이 이 영화와 함께 남아 있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허술한 설정에도 웃음이 나오는 이유는, 그 시절의 나와 연결된 감정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연말이 되면 꼭 감동적인 영화나 깊은 메시지를 담은 작품만 보고 싶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흘려보낼 수 있는 영화가 더 잘 어울릴 때도 있습니다. 나 홀로 집에 3은 그런 순간에 가장 적당한 영화라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잘 만든 영화라기보다는 편안한 영화로 기억됩니다. 연말에 혼자 있든, 가족과 함께 있든, TV 속에서 이 영화가 흘러나오면 괜히 채널을 돌리지 않게 되는 이유도 바로 그 편안함 때문일 것입니다.

결론

나홀로집에 3은 시리즈 중 가장 평가가 엇갈리는 작품이지만, 줄거리의 단순함과 연말 감성, 그리고 개인적인 추억이 더해져 여전히 시즌 영화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연말에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로는 충분한 의미를 가진 작품이며,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질수록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